전체 글10 요즘 생각 지난 한 달 간 내 자신에 대한 회의감이 자꾸 들었다. 회의감이 드는 까닭도 남에게 밝히기 부끄러운 하찮은 것이라 마주할 때마다 더 회의감이 깊어진다.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갈까. 다들 삶을 계속 살고 싶어지게 만드는 자신만의 무언가 하나쯤은 갖고 살아가겠지. 나는 그게 뭔지 모르겠다. 몇 살을 더 먹어야 유아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내 친구들과 나의 형처럼 어른으로 설 수 있을까. 분명 사람은 재미로 태어나지도 않았고 재미로만 사는 것은 아닐 텐데, 일상이 재미없으니 하루 끝에 허무함만 밀려온다. 내가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이유도 프로그래밍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에는 내 스스로 나를 괴롭히지 않아도 되어서이다.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궁리하는 일에만 몰두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가 있다. 하릴 .. 2022. 8. 28. 이전 1 2 다음